오사카성 모닝 러닝, 천수각 열기 전 아침 공원

천수각 문 열기 전, 일곱 시 전후의 공원
쏘쏘예요. 올해 2월 초 금요일 아침에 남편이 오사카 주변을 달리러 나갔고, 오사카성 공원에서 찍어 온 사진이 남아 있어요. 그 사진으로 이번 글을 채워 볼게요. 여행 가서 아침에 어디를 달릴지 고민하는 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사진을 찍은 시각은 6시 49분부터 7시 11분까지예요. 사진 속 하늘은 내내 잿빛이고, 길에서 보이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예요. 겨울에 오사카에 가신다면 이 시간대 공원이 어떤 얼굴인지 미리 보세요.

출입구 쪽에 서 있는 안내도예요. 파랗게 칠한 해자가 가운데 천수각 구역을 한 겹 감싸고, 그 바깥을 또 한 겹 감싸요. 그 밖으로는 공원 길과 숲이 이어지고요. 처음 가면 내가 어디쯤 서 있는지 놓치기 쉬운 구조라서, 달리기 전에 이 판 앞에서 현재 위치를 한 번 보고 출발하면 마음이 편해요.
천수각 주소는 오사카시 주오구 오사카조 1-1이에요. 가까운 역은 오사카 메트로 다니마치4초메역·덴마바시역·모리노미야역, JR 모리노미야역·오사카조코엔역, 게이한 덴마바시역으로 여럿이에요. 오사카관광국 홈페이지를 보니 JR 모리노미야역이나 오사카조코엔역에서 천수각까지는 걸어서 15~20분이 걸려요.

6시 49분에 찍은 사진이에요. 높은 돌담 위로 초록 지붕 끝이 살짝 보이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화면을 가로질러요. 돌담 아래쪽에는 가로등 불빛이 노랗게 번져 있어요. 성은 아직 멀리 있고, 화면은 돌벽이 먼저 채워요.

길가에 분홍색 꽃을 단 나무가 서 있어요. 가지는 앙상한데 꽃만 먼저 핀 모습이에요. 매화로 보이지만 매화림 안에 있던 나무인지는 저도 몰라요.
매화림은 안쪽 해자의 동쪽에 있어요. 약 1.7헥타르에 105품종 1,245그루가 자라고, 1974년 3월에 문을 열었어요. 해마다 1월부터 3월까지 꽃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겨울에 가신다면 달리는 코스에 매화림을 넣어 두세요.
극락교를 건너 성 아래까지

6시 53분 사진은 극락교 앞이에요. 극락으로 가는 다리라는 뜻의 이름이에요. 돌기둥에 極楽橋라고 새겨져 있고 옆 안내판에는 Gokurakubashi Bridge라고 적혀 있어요. 난간과 돌벽, 그 위의 천수각이 한 장에 같이 들어오는 자리예요. 안내판 앞에는 자전거가 한 대 세워져 있어요.

당겨서 찍은 천수각이에요. 흐린 날이라 오히려 금빛 장식이 도드라져요. 맨 위층 둘레에 난간이 둘러져 있는 것도 보여요.
지금 천수각은 1931년에 다시 지은 세 번째 건물로, 시민들이 낸 기부금으로 지었어요. 세 번째라는 말은 그 앞에 천수각이 두 번 있었다가 사라졌다는 뜻이에요. 겉에서는 5층인데 지하까지 세면 8층이에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크게 고쳤고, 1997년에 국가 등록유형문화재, 2025년에 오사카시 지정유형문화재가 됐어요.
올해 10월 16일에는 일본 문화심의회가 천수각을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하라고 문부과학대신에게 답신했어요. 관보에 올라야 정식 지정이라, 이 글을 올리는 지금은 아직 그 절차가 남아 있어요.

넓은 길 끝에 천수각이 정면으로 서 있어요. 길에는 사람이 없고 저 멀리 트럭 한 대만 보여요. 사진 속 성 앞은 이렇게 비어 있어요. 길 폭이 이 정도로 넓으면 달리는 중에 다른 사람과 엇갈릴 걱정은 덜 해도 되겠어요.

조금 더 다가가서 올려다본 모습이에요. 지붕이 층층이 쌓인 모양이 눈앞에 가득 차요. 위로 갈수록 지붕 폭이 좁아지는 선이 이 각도에서 가장 뚜렷하게 보여요.
성 둘레를 도는 공식 러닝 코스

7시 10분, 성 바로 아래예요. 돌벽이 높아서 천수각이 그 위에 얹혀 있는 것처럼 보여요. 돌 하나하나가 크고 틈 없이 맞물려 있어요. 사진으로는 이 높이가 다 담기지 않아요.
오사카성 공원 홈페이지에는 공식 러닝 코스가 두 개 올라 있어요. 롱 코스는 약 3.5킬로미터로 공원 바깥 둘레를 중심으로 짜여 있어요. 12바퀴를 돌면 풀코스 거리인 약 42킬로미터가 된다고 해요. 쇼트 코스는 약 2.9킬로미터이고, 바깥 해자와 안쪽 해자를 둘 다 보면서 돌아요.
두 코스는 2021년 3월에 새로 정비했고 지도는 같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어요.
롱 코스를 두 바퀴 돌면 7킬로미터, 세 바퀴 돌면 10킬로미터를 조금 넘겨요. 쇼트 코스는 롱 코스보다 한 바퀴에 0.6킬로미터쯤 짧아요. 공식 숫자일 뿐이라, 이날 남편이 어느 코스로 몇 킬로미터를 달렸는지는 정확히 몰라요.

길 아래쪽에 사람이 한 명 아주 작게 걸어가요. 이 사람이 있어서 돌벽과 성이 얼마나 큰지 가늠이 돼요.
가기 전에 챙길 것

마지막 사진도 성 아래에서 올려다본 천수각과 돌벽이에요. 달리고 나서 천수각 안까지 보고 싶다면 시간을 맞춰야 해요. 천수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고,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30분이에요. 12월 28일부터 1월 1일까지는 쉬어요.
입장료는 오사카관광국 안내로 어른 1,200엔, 대학생과 고등학생 600엔, 중학생 이하는 무료예요. 대학생과 고등학생은 학생증을 보여 줘야 하고, 안 보여 주면 어른 요금이 붙어요.
예전 글에는 어른 600엔으로 적힌 곳이 많은데 지금은 두 배예요. 사진을 찍은 때는 문 열기 두 시간쯤 전이라 성 안은 담기지 않았고 바깥 풍경만 남아 있어요.
2025년도 천수각 입장객은 281만 명을 넘어 역대 가장 많았다고 오사카시가 발표했어요. 낮에는 그만큼 붐빈다는 뜻이에요. 조용한 성을 보고 싶다면 이른 아침이 답이에요.
짐은 숙소에 두고 휴대폰과 교통카드, 물 한 병만 챙기세요. 겨울 아침은 땀이 식으면 금방 추워지니 얇은 겉옷도 하나 있으면 좋아요.
달린 뒤에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9시에 맞춰 천수각에 올라가는 일정도 짤 수 있어요. 이 사진들은 2월 풍경이라 꽃이 있지만, 11월이나 12월에 가시면 꽃 없는 나무가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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