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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이렇게 삶습니다 — 시간보다 손이 먼저라멘 면은 삶는 시간이 짧아서 실수할 틈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타이머보다 손을 믿습니다. 한 번에 삶는 양을 정해 두고, 젓가락으로 면 한 가닥을 건져 탄력을 확인합니다. 면이 너무 익으면 국물을 먹는 사이에 불어 버리고, 덜 익으면 씹는 맛이 거칠어집니다. 그날 습도와 면 두께에 따라 몇 초씩 달라지기 때문에 매일 아침 첫 면은 저희가 먼저 먹어 봅니다. 물기를 털 때도 한 번 더 신경 씁니다. 물이 그릇에 남으면 국물 맛이 흐려지니까요. 작은 일이지만, 그릇 앞에서 맛이 갈리는 부분은 대부분 이런 곳입니다. 처음 오시면 면
혼자 오셔도 편한 자리저희 가게에는 좁은 바 자리가 있습니다. 혼자 오신 분이 눈치 보지 않고 앉아 한 그릇 드시고 가시라고 만든 자리입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쉬면서 육수를 다시 맞춥니다. 이 시간에는 문을 닫으니, 시간이 맞지 않으면 아쉽지만 이해해 주세요. 혼자 오셔도, 아이와 함께 오셔도 괜찮습니다. 포장은 용기에 국물과 면을 따로 담아 드리니 집에서 끓여 드시면 됩니다. 자리는 예약 없이 앉으시는 순서대로입니다. 단체(4인 이상)만 전화로 미리 알려 주세요.
라멘 국물은 이렇게 끓입니다라멘의 절반은 국물입니다. 저희는 돼지뼈를 찬물에 담가 핏기를 뺀 뒤, 새벽부터 약한 불에서 천천히 끓입니다. 센 불로 끓이면 빨리 뽀얘지지만 잡내가 남기 때문에 시간을 들이는 쪽을 택했습니다. 오래 끓인 국물에 간장 소스를 더해 간을 맞추고, 마지막에 향 기름을 살짝 얹어 향을 입힙니다. 같은 국물이라도 그날의 날씨와 습도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매일 아침 직접 맛을 보고 간을 조정합니다. 한 그릇을 드시면서 국물이 어떤 순서로 변하는지 느껴 보세요. 처음에는 진하게, 나중에는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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