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아인이의 기도법 + 어린이 대공원의 동물들

21개월 아인이의 기도법

나는 삶에서

가장 힘들고 바쁠때

가장 아프고 고통스러울 때

기도와 명상을 동시에 했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주일이면 아이를 안고 교회에가고

기도를 하고 성경읽고 성령을 만난다

하지만 나는 종교를 떠나서

스스로에게 돌아가는 명상의 힘을 믿는다

내게 항상 가장 큰 위안을 주는 명상

바로 팃낙한 선생님의 명상법이다

숨을 들이 쉬면서,

마음에는 평화를

숨을 내 쉬면서,
얼굴에는 미소를

나는 느낀다.
내가 살아 숨쉬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경이로운 순간임을...

- 틱낫한

틱낫한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운다

때때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기도와 찬양 보다는

명상이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몇일 전 아내가 종교에 관련되서 내게 물었다

나는 내가 아는 모든 종교 지식을 답했다

하지만 종교는 지식이 아님을

나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기독교는 성령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불교는 명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인이가 크면 아빠에게 똑같이

종교에 대해서 묻겠지?

나는 무슨 대답을 해야 할까?

성경을 읽었다고 해서

반야심경을 읽은 사람보다 대단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질문과 답변 속에서 나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으로 선행을 베푸는

사랑의 힘과 따듯함을 알게 해주는

팃낙한 선생님의 책을 권하고 싶다

팃낙한의 명상은 기도와 매우 흡사하기에

나는 아인이와 함께 무릎꿇고

함께 기도하고 싶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종교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종교는 종교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명상과 기도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이제 밥 먹기 전에 두손을 모아 기도하는

22개월 아인이는 하나님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종교를 알아가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수행하는 법을 배우고

철학 앞에서 사색을 두려워하지 않고

종교 앞에서 기도를 멈추지 않는

세상이 이롭게 변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런 아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어린이 대공원의 동물들

아가야, 아가야 !

동물들은 우리가 조련하고 사육하는 존재가 아닌

우리 인간들 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갖은 친구란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들에게 항상

따듯하게 대해줘야 한다

마음은 야생 속에 실제 동물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우리 주변에는 야생 동물들이 거의 없는 관계로

어린이 대공원에서 동물들을 보여주었다

인류가 동물들을 쫓아내고

길들여진 강아지들과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고

좀 더 다양한 동물들은

동물원에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최초 디즈니랜드의 캐릭터들은

모두 동물들에서 시작되었다

뽀로로에 나오는 캐릭터들도 동물이고

하지만 정작 우리의 친구 동물들은

동물원에 가야만 볼 수 있다니...

어린이 대공원 낙서 공간에는

패티와 뽀로로가 있었다

그래 ! 패티와 뽀로로도 동물이지?

아인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동물인데!

나도 어린시절 동물 캐릭터를 좋아했는데...

아빠가 아인이를 지켜주듯이

아인이는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고

동물들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그런 어른이 되어주겠니?

아인이는 아무런 의미도 모른채

"응~!"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우리는 동물원에 갔다

화창한 날씨에 동물들도

기분이 참 좋아보였다

아인이가 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끔

아빠는 목마를 태워주었다

우리 안에 갇혀서 사육당하는 동물이 아닌

더 넓은 자연 속에 뛰어다니는

진짜 리얼 동물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어리고 순진한 아인이는

금새 동물원의 친구들과 가까워졌다

유리벽이 사이를 갈라놓고 있었지만

분명 원숭이는 아인이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바나나를 먹으며 아인이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아인이의 순수한 눈동자가

아마 꼬마 원숭이에게 전달된 것이 아닐까?

봄이 찾아 와서 좋은 것은 동물 만이 아니다

아인이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진짜 봄이 왔다

봄봄봄, 작은 울림과 함께

온 세상의 나무들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동물들은 기지개를 하고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

아인이의 웃음 소리는

봄을 알리는 경쾌한 음악소리가 된다

봄의 화려한 꽃송이들 처럼

아름다운 새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는

인기만점 앵무새관


아인이에게도 취향이란게 있는 것일까?

염소의 한 품종인 자넨을 유난히 좋아했지만

머리가 아주 큰 망아지는 무서워했다

자넨의 염소 울음 소리를 따라하며

콧노래를 끊임없이 부르던 아인이

"음메~ 음메~ 음메"

아인이가 염소를 생각할때

아빠는 조용히 아메리카노를 생각했다

결국 아빠의 모자를 빼앗는 데 성공한 아인이

절대로 다시 돌려주지 않았다

벌써 패션에 유독 관심이 많아서

목걸이를 하고 가방을 메고 모자를 쓴다

그리고 거울을 보며 혼자 입을 가리고 웃는다

"낄낄낄"

그런 모습이 가장 사랑 스러운 아인이

아빠를 닮아서 일까?

어릴 때부터 물을 좋아하고

수영을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한 아인이

역시나 바다 동물을 좋아했다

아인이 보다 더 신난 아빠

이미 마음은 물개와 한 몸이 되었다

물개 소리를 내며 물개 박수를 쳐보았다

아인이가 역시나 좋아했다

사랑하는 아인이가 좋아한다면

아빠는 백만번도 더 물개가 될 수 있다

아인이가 모자 속에서 헤메고 있을때

아빠는 북극곰을 만나서 놀고 있었다

힘들게 모자를 들어 올리고

곰을 보고 놀란 아인이

입이 쩌~억 벌어졌다

아빠는 물개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순간 아인이가 아빠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너 설마 아빠와 물개 사이를 질투하는거니?"
아인이는 나두나두 하며 소리쳤다

아인이는 아빠와 뽀뽀한 물개의 입에 응징을 해줬다

"아빠는 아인이랑만 뽀뽀할거야" 하면서

아빠는 아인이가 너무 좋다

산타 복장을 한 에스키모 친구를 만나서

아인이는 친구를 끌어안아 주었다

마치 아빠가 아인이를 끌어안아 주듯이

아인이가 춥지 않게 끌어안듯이

에스키모 친구가 춥지 않게 끌어안아 주었다

그런 아인이가 참 기특하다

햇살 밝은 나른한 오후가 되었다

아인이는 신나서 지칠 줄 몰랐고

이런 저런 동물들 곁에서 동물 울음 소리를 따라했다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이야, 아인아"

아인이는 동물들과 해야할 작별인사가 남아있다는 듯

동물 울음소리를 그치지 않고 따라하며 눈물을 보였고

아빠는 그런 아인이가 참 착하고 예뻐 보였다

"아빠 동물원에서 더 놀래!"

말이 서툴지만 아인이의 마음을 알아듣고

아빠는 동물원 한 바퀴를 더 돌았다

동물원 한 바퀴를 더 돌자

아인이는 아빠 품에서 곤히 잠들어 버렸다

---

삶에 지친 아빠는 명상에 기대고

성경 문구를 찾아 헤메고 있습니다

그런 부족하고 나약한 아빠에게

아인이는 웃음이라는 큰 선물을 줍니다

아이의 웃음은

신이 선물한 가장 큰 축복입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 평생을 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 죽어야 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만, 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이렇게 작은 것들 뿐이라서

미안하고 또 미안해집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 같은 것 일겁니다

불과 1개월 전 어린이대공원 호랑이에게 물려서

사망한 사육사 큰 화제가 되었지만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숨지게 했다는 뉴스는

그보다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너무 흔한 탓일까?

얼마전 주변에서 할머니가 손녀딸을 폭행해서

죽였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주변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큰 화제가 되지 못했습니다

동물들은 생존법을 강하게 가르칠 지언정

자식을 폭행으로 때려서 죽이지는 않습니다

왜 이렇게 왜 부모 자식간에

폭행을 하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것일까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모두

가족들을 통해서 행복만 느낄 것이라 믿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에 오니 사육사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호랑이를 사랑하며 매일 고기를 던져 주었을 그 사육사,

마음이 아픕니다

나쁜 뉴스들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리고

틱낫한의 명상을 생각해보십시오

---

숨을 들이 쉬면서,

마음에는 평화를

숨을 내 쉬면서,
얼굴에는 미소를

나는 느낀다.
내가 살아 숨쉬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경이로운 순간임을...

아이를 바라보며 먼저 웃어주세요

그러면 아이들도 웃어줄겁니다

아이에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나 스스로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세요

아이들은 금새 따라서 기도하고

따라서 겸손해집니다

아이를 바라보며 해맑게 웃어주세요

웃음을 주고 웃음을 받는 것

그것이 곧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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