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2M:) 아인이네 사진 찍던 날+아이들과 대화하는 방법+즐거운 육아+편지
30M+2M:) 아인이네 사진 찍던 날+아이들과 대화하는 방법+즐거운 육아+ 편지

아인이네 사진 찍던 날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고
해가 지고 나서야 퇴근하는
아빠라는 장작을 연소시켜서
가족이라는 열차는 달린다
가족을 위해서 존재하고
가족에 의해서 존재하는
그래, 나는 아빠다!
아인이의 동생이 태어난지 50일이 되었다
세상에 태어난지 50일이라니
어쩜, 이토록 작고 귀여운 생명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성장 기록을 위한
50일 기념 촬영을 하기로 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아인이가 아닌
아린이였지만
아내의 싱크대를 만들어주느라
아이들에게 소흘했었던 아빠
부쩍, 멀어진 우리
그래서 나는
아인이에게 한 발 더 다가갔다

아가를 위해 양보를 하고
아가를 위해 배려를 하고
아가를 위해서...
30개월이 된 아인이에게
동생은 어떤 존재일까?

다행히 아인이는
작고 귀여운 동생을 좋아했다
두 딸의 성장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니
나는 참으로 행복한 아빠다

아인이는 말한다
나도 아가에요
태어난지 30개월 밖에 안된
나도 어린 아가에요
어린, 아인이는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꼈을까?
모유수유를 더이상 해주지 않는 엄마에게
어린 아가를 안아줘야만 하는 아빠에게
작은 아인이가 느꼈을...
배신감과 불안감을 알기에...
둘째 아이에게 뭔가를 해주기 전에
먼저, 첫째 아이에게 허락을 구한다
조금이라도 덜 배신감을 느끼도록
조금이라도 두 아이에게 공평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해서
더 많이 안아주지 못하고
더 많이 따듯하지 못해서
아빠가 너무 미안하다
그래도
아인이는
불평 한마디 없다

이제 저도 다 컸어요!
전, 어린 아이가 아니에요!
라고,
언젠가는 말하겠지?
아빠에게는
한없이 어리고 어린 아가로만 보이는데...

이제 막 태어난 동생에게
아인이는 언니가 되었다
두 아이를 위해서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대화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

아이들과 대화하는 방법
아이들과 대화할때
명령조는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먼저 아빠(엄마)인
나 자신을 이야기해야 한다
대화의 기본 구조는
"말하는 사람(나) + 메시지 + 듣는 사람(너)"
나에 대한 이야기와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그리고 나서 아이에게
바램을 표현해야 한다

때로는 울기도 하고
때로는 땡깡도 부리고
부모 말을 듣지 않을 때도 많다
하지만 그게 바로 아이들이다
우리도 아마 그 나이 때에는
그랬을 것이다

시키는 말투
명령하는 말투
호통하는 말투
기존의 말투를 버리고
바램을 표현하는 것
그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다

성장이라는 것은 큰 고통일 것이다
온 몸이 변해가는 어린 아가들에게는
매 순간순간이 힘겨운 시간일 것이다
"아빠는 하루종일 아인이가 너무 보고 싶었어"
라고 말하면 아인이도 말한다
"아인이도 하루종일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어"
그러면 아빠는 다시 말한다
"아빠는 아인이를 정말 많이 좋아해"
"아인이도 아빠를 정말 많이 좋아해"
아이들은 뭐든 금새 따라한다

"아빠는 아인이를 좋아해, 그렇지만 아가가 울어서 안아줘야 할것 같아. 그래도 아인이는 괜찮지?"
이렇게 말하면 아인이는
"아인이도 아빠를 좋아해, 아가를 안아줘도 괜찮아~"
아이의 대답을 듣고 나니 비로서 안심한다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아이와 교감하는 것이
아이를 훈계하는 것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을 지키게 하며
세상에 순응하게 만든 것
그것은 어쩌면 잘못된 일인지도 모른다
혹시 오늘도 아이들에게 호통을 하지 않았는가?
너는 말썽쟁이야
너는 거짓말쟁이야
시끄러워!
조용히 좀 해!
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들은 다만 힘겹게 성장을 하고 있을 뿐이다
부모란 반드시
아이들의 성장통을 바라보며
아이들의 시선에서
응원을 해줘야만 한다

오늘 아내가
아이에게 훈계하는 소리를 듣는다
"엄마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그랬지!"
"야!!, 하지 말라고 그랬지!"
감정을 섞어서 아이를 혼내는 것
과연 아이가 진짜 뭔가 잘못했을까?
하루종일 회사에서 일했던 아빠는
고생했을 아내를 생각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혼자서 어린 두 아이를 보는 것이
힘든 일이란 것을 알기에
아내에게 응원을 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아이들이 항상 창의력을 잃지 않도록
아이들의 세상에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사진을 찍으며
아이들이 바라볼 세상에 대해서 생각했다
불완전한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것이
너무도 미안할 따름이었다

즐거운 육아
아이들은 거울과도 같다
먼저 웃어주면 아이도 웃는다
항상 아이를 훈계하고 호통을 치면
아이는 더 산만해지고 소리를 칠 것이다
먼저, 아이들을 웃게 만들자
먼저,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자
그리고 나서 부모의 바램을 표현하자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을 웃게 만들면
비로서 부모들도 웃을 수 있다
비로서,
즐거운 육아를 할 수 있다
아이들을 울게 만들면
부모들도 함께 고통 받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소리친 만큼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멀어진다
지금 당장
불행 육아를 벗어던지자!
즐거운 육아를 시작해보자!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많은 것들이 그저 신기할 뿐인데
아이들에게만,
어른들의 기준을 갖다 대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노는 것을 바라보자
아이들의 행동들을 바라보자
순수한 아이들의 세상을
배우고, 또 배우자!

이제 막 태어난 아가!
아가들의 모유수유와
밤새 그치지 않는 울음 소리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부모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
울음 소리를 들어야 하는 부모 보다
울어야만 하는 아이가 더 힘들다고
아이들이 겪는 성장통이야 말로
더 큰 고통이기에
어른들이 응원을 해줘야만 한다고
그리고 나면 비로서
울음 소리는 다그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아가들의
소중한 순간순간이 되는 것이다

거울은 절대로 먼저 웃지 않는다
다만, 내가 웃으면 따라 웃을 뿐

나는 아이들에게
웃음 가득한 세상을 선물하고 싶다
아내에게 쓰는 편지
사랑하는 나의 소중한 아내에게
군대에 있을 때 흰 눈을 바라보며
당신에게 수없이 많은 편지를 썼는데
사는게 힘들고 바빠서
대화할 시간도 줄어들고
짧은 편지 한 통 조차도
쓰지 못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해가 지고 나서야 집에 돌아오는
한없이 부족하고 못난 남편이지만
항상 나를 이해해주고
내가 가는 길을 묵묵히 지켜봐줘서
늘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힘든 육아를 하는 당신에게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당신이 아침마다
혹은 새벽마다
아인이가 이불에 소변을 보거나
아린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릴 때
항상 당신이 일어나게 하고
항상 당신이 뒷처리를 하게 해서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아인이의 50일이 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때도 당신 혼자
힘들게 육아를 했고
지금도 당신 혼자
힘들게 육아를 하고 있군요
제가 잠을 줄이고
여가 시간을 줄여서
당신을 도와야만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고생하는 당신에서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이제,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더 잘하는 남편이 되겠습니다
어린 두 아가와 함께
늘 함께 나아가요
그래도 내가
우리 가족을 위해
우리 가족의
밝은 미래를 위해
밤새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고민만 하는 남편이 아니라
힘이 되는 남편이 될게요
착한 아빠도 좋겠지만,
당신이 힘들 때 기대어 쉴 수 있는
좋은 남편이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2015.12.16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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