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시아(Polsia) 벤 세라 누구? 직원 없이 AI가 회사를 돌린다는 서비스, 1인 창업 AI 회사 운영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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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시아 벤 세라, 직원 없이 돌아가는 회사를 만들다
정규 직원은 한 명도 없는데, 한때 한 달 AI 사용료가 100만 달러를 넘겼던 회사예요. 2026년 5월 말 런레이트(최근 30일 매출 × 12)는 약 1,000만 달러(약 140억 원)이고, 나눠 보면 하루 약 3,800만 원꼴이에요(제 계산).
Pulse 2.0 보도에 따르면 회사 가치는 2억 5천만 달러(약 3,500억 원)예요. 같은 때 3,000만 달러(약 420억 원) 투자를 받았어요.
창업자 벤 세라의 출생 연도와 출생지는 알려지지 않았어요. 공유 주방 회사 CloudKitchens에서 4~5년 일했고, 3D 인테리어 서비스와 식품 회사를 함께 차렸어요.
알려진 바로는 2025년 11월 파리의 집에서 혼자 폴시아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이메일과 아이디어만 넣으면 AI가 회사를 차려 주는 서비스를 운영해요. 정규 직원은 한 명도 없고, 법률 자문과 서버 같은 일은 바깥 팀에 맡겨요.
사이트: polsia.com
대표의 생각: 제 눈에는 폴시아가 월급이 들어갈 자리에 AI 사용료를 앉힌 회사로 보였어요. 사람을 뽑는 대신 에이전트를 돌렸고, 그 대가는 매달 날아오는 계산서였죠. 겉으로는 한 사람이 회사를 통째로 굴리는 깔끔한 이야기 같았어요. 그런데 자료를 읽을수록 큰 숫자보다 그 숫자를 떠받치는 손이 더 궁금해졌어요. 가파른 성장 곡선 바로 옆에는 눈에 덜 띄는 숫자들도 조용히 적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글 내내 질문 하나만 끝까지 붙잡고 읽었어요. 직원이 한 명도 없는 회사를 실제로 굴리는 건 누구고, 그 비용은 결국 누가 갚게 될까요?
한 줄 평: 박수는 다 셌고, 이제 남은 손님을 셀 차례인 회사
«사람은 한 명, 직원은 0명», 그 한 줄이 올라온 날

2026년 5월 말, 한 창업자가 링크드인에 투자 발표 글을 올렸어요. 글 끝에는 짧은 한 줄이 붙어 있었어요.
«사람은 한 명, 직원은 0명.»
그 글에는 반응 2,300여 개와 댓글 500여 개가 달렸어요. 축하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렇게 잘 번다면 왜 굳이 투자를 받느냐는 물음도 섞여 있었어요.
그 물음의 실마리는 달력에 있었어요. 4월 한 달 AI 청구서 120만~150만 달러, 5월 말 대형 투자 발표. 이 순서를 기억해 주세요.
이 이름이 처음 눈에 걸린 곳은 유튜브였어요. 창업자 인터뷰 영상의 제목과 설명란에 적힌 «직원 0명»이라는 말에서 손이 멈췄어요. 그 뒤로 기사와 블로그를 모아 훑었고, 숫자가 걸린 글은 끝까지 따라 읽었어요.
숫자 읽는 법도 먼저 적어 둘게요. 기사에 실린 숫자는 매체 이름을 밝혀 그대로 적었고, 창업자 인터뷰나 개인 블로그에만 나온 숫자는 그 출처를 함께 적었어요. 원화는 1달러 1,400원으로 계산했어요.
식당 열 곳을 직접 모은 뒤에야 영업 사원을 뽑던 사람
폴시아를 만든 사람은 벤 세라예요. 성 표기는 매체마다 달라요. Fortune은 Broca라는 성으로 적었고, RuntimeWire 같은 매체에는 Cera라고 나와요. 사이트 소개 글에서는 자기를 Victor-Benjamin이라 소개하고, 다들 벤이라고 부른다고 적었어요.
그는 공유 주방 회사 CloudKitchens에서 4~5년을 보냈어요. 그 전후로 3D 인테리어 서비스를 함께 차렸고, 식품 회사도 공동으로 세웠어요.
제가 이 이력에서 오래 머문 대목은 식품 회사 시절이에요. 알려진 바로는 식당 열 곳을 직접 모아 사업이 돌아가는 걸 눈으로 확인한 뒤에야 영업 인력을 뽑았어요. 먼저 작동하는 걸 보여 주고 그다음에 키운다는 원칙을, 그는 전 직장에서 배웠다고 밝혔어요.
저라면 열 곳을 모으기 전에 사람부터 뽑고 싶었을 것 같아요. 제 눈에는 그 참을성이, 다음 회사에서는 사람을 아예 뽑지 않는 쪽으로 한 걸음 더 나간 것처럼 보였어요. 그 다음 회사의 첫 이름은, 지금과 전혀 달랐어요.
후지산을 혼자 오르다 떠올린 회사, 첫 이름은 «운영체제»였어요
창업자가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으로 꼽은 건 후지산을 혼자 오르던 때였어요. 식당 열 곳을 발로 모으던 사람이, 이번에는 산길에서 혼자 회사 하나를 그린 셈이에요.

법인은 2025년 4월에 세워졌고, 그때 이름은 «Company OS», 회사를 굴리는 운영체제라는 뜻이었어요. 알려진 바로는 그해 11월 파리의 집에 혼자 틀어박혀 만들기 시작했고, 제품은 12월 중순에 나왔어요.
2026년 2월 24일, 대중에게 처음 크게 알린 날의 소개 글에는 이미 회사가 500개 넘게 만들어졌다고 적혀 있었어요. 법인을 세우고 열 달 만이었어요. 회사를 통째로 굴려 주는 운영체제, 이 회사가 판 물건의 정체도 바로 그 첫 이름 안에 있었어요.
이메일 한 줄이면 회사를 차려 준다는 약속
폴시아가 내건 약속은 단순해요. 이메일과 사업 아이디어만 넣으면, AI가 회사 이름을 짓고 홈페이지를 만들고 광고를 돌려 준다는 거예요.
영업 메일을 보내고 고객 문의에 답하는 일도 에이전트가 맡아요. 에이전트는 사람 대신 정해진 일을 스스로 이어서 처리하는 AI 프로그램을 말해요.

회사가 밝힌 초기 가격은 한 달 49달러에, 이용자가 번 매출의 20%를 더 나누는 방식이었어요. 구독료와 수익 나누기를 한데 묶은 셈이고, 이후 요금은 시점마다 몇 번 바뀌었어요.
이 가격표는 «당신이 벌면 우리도 번다»는 약속으로 읽혔어요. 그 약속을 실제로 지키는 손이 누구인지는, «직원 0명»이라는 말을 한 겹 벗겨 봐야 보여요.
직원 0명의 정확한 뜻, 사람이 맨 끝에 서 있었어요
폴시아의 «직원 0명»은 정규 직원이 없다는 뜻이에요. 법률 자문이나 서버 관리는 바깥 전문가와 회사에 맡겼고, Fortune이 전한 대로 창업자는 이들을 회사 밖에 둔 가상 팀처럼 써요. 투자 발표 글에도 결제·AI·클라우드 쪽 파트너 회사 열네 곳이 나란히 적혀 있었어요.

회사가 설명하는 하루는 세 단계예요. 밤마다 «CEO 에이전트»가 돌며 다음 할 일의 순서를 정하고, 다른 에이전트들이 그 순서대로 일해요. 아침이면 지표를 정리한 메일이 창업자에게 도착하고, 창업자는 그 메일을 보고 방향만 잡아요.

그래도 사람의 자리가 아예 없지는 않았어요. 폴시아 이용자가 창업자의 휴대폰으로 직접 문자를 보낼 수 있게 열어 두었거든요.
그 무렵 이 회사의 두뇌, 그러니까 글을 쓰고 판단하는 AI 모델은 외부 회사의 Claude를 빌려 쓰고 있었어요. 쓰는 만큼 돈을 내는 방식이었고, 그 두뇌값이 몇 달 뒤 이 회사의 가장 큰 숫자가 돼요.
월급 대신 들어온 건, 틀어 둔 수도꼭지 같은 사용료였어요
직원을 뽑지 않으면 월급이 나가지 않아요. 대신 에이전트가 일할 때마다 AI 사용료가 쌓여요. 사람이 하던 일을 AI에게 넘기면 비용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이름이 바뀌는 거예요.
월급이 매달 정해진 만큼 받아 두는 물 한 통이라면, 사용료는 틀어 둔 수도꼭지예요. 손님이 적을 땐 조금씩 흐르다가, 손님이 몰리면 콸콸 쏟아져요. 꼭지를 잠그지 않는 한, 물값은 손님 수를 그대로 따라가요.
AI 사용료는 보통 «토큰»으로 매겨요. 토큰은 AI가 읽고 쓰는 글자 조각의 단위예요. 에이전트가 홈페이지 문구 한 줄을 고칠 때도, 그 앞뒤 글을 읽는 만큼 토큰이 나가요.
알려진 바로는 창업자 혼자 쓰는 AI 구독료만 해도 한 달 약 800달러였어요. 그런데 2026년 봄, 회사 전체의 수도꼭지가 한꺼번에 열렸어요.
3월, 손님이 열 배로 불던 달의 AI 사용료 약 7억 원
중국신문주간에 따르면 2026년 3월, 폴시아의 한 달 AI 사용료는 약 50만 달러(약 7억 원)까지 올랐어요. 같은 기사는 유료 이용자가 500명 남짓에서 5,000명 안팎으로, 한 달 새 열 배쯤 불었다고 전했어요.

하루로 나누면 약 1만 7천 달러, 우리 돈 약 2,300만 원꼴이에요(제 계산).
손님이 늘었다는 건 좋은 소식이에요. 그런데 이 회사에선 손님 한 명이 들어올 때마다 에이전트가 더 많이 돌아요. 홈페이지를 고치고 광고를 다시 만들고 메일을 또 쓰는 동안, 밤마다 순서를 정하는 CEO 에이전트도 회사 수만큼 늘어나요. 손님을 더 받을수록 마음이 더 급해지는 구조였던 거예요.
다음 달 청구서는 두 배 넘게 커졌어요.
4월, 한 달 청구서가 120만에서 150만 달러 사이까지
4월 청구서는 중국신문주간이 약 120만 달러로 적었고, AI타임스도 한 달 120만 달러였다고 전했어요. 이오플래닛이 옮긴 5월 말 인터뷰에서는 AI 모델 사용료가 한 달 150만 달러까지 나왔다는 말이 나와요. 그래서 120만~150만 달러(약 17억~21억 원)로 적을게요.

120만 달러를 1,400원으로 바꾸면 약 16억 8천만 원이에요. 한국 블로그 제목에 붙은 «16억 원 청구서»는 이 값을 끊어 부른 것으로 보여요.
중국신문주간에 따르면 이용자가 5만 명까지 늘면 투자금이 석 달 만에 바닥난다는 계산까지 나왔어요. 손님이 늘수록 회사에 남은 시간이 줄어드는 셈이었죠.
저라면 그 계산을 받아 든 날 잠을 못 잤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회사의 달력을 펼쳐 보면, 순서 하나가 묘하게 놓여 있어요.
3,000만 달러 발표보다 먼저, 사용료가 꼭대기를 찍었어요
4월에 AI 사용료가 가장 컸고, 3,000만 달러 투자 발표는 5월 말이었어요.
이 3,000만 달러가 첫 투자는 아니었어요. 창업자는 인터뷰에서 2025년 여름 약 100만 달러를 먼저 받았다고 했고, 한 분석 글은 첫 투자를 2026년 3월로 적었어요. 첫 투자 시점은 둘이 다르지만, 5월 말 발표가 그다음 라운드라는 점은 같아요.
투자를 받는 장면도 남달랐어요. 회사가 밝힌 바로는 투자 자료를 정리하고 투자자 질문에 답하는 일을 AI가 대부분 맡았고, 창업자는 마지막 통화에만 들어갔어요. 모두가 볼 수 있게 공개해 둔 실시간 지표 화면이 투자자를 불러들였다는 설명도 붙었어요.
며칠 뒤 한 인터뷰에서 결제 대행사(Stripe)의 매출 화면을 보여 달라는 요청이 나왔을 때, 창업자는 그 자리에서 보여 주지 않았어요. 따로 보여 주겠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보여 줬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제 눈에는 이 투자가 성공의 상이라기보다, 불어난 사용료를 버틸 시간을 사는 일처럼 보였어요. 회사가 그렇게 말한 적은 없어요. 큰돈이 들어오고 몇 주 뒤, 이 회사는 두뇌부터 갈아 끼웠어요.
6월, 빌려 쓰던 두뇌를 직접 돌리기 시작했어요
6월, 폴시아는 방향을 틀었어요. 남의 AI 모델을 쓴 만큼 돈을 내던 방식에서, GPU(AI 계산용 칩)를 빌려 공개된 모델을 직접 돌리는 방식으로요. 갈아탄 건 중국 회사들이 모두가 쓰도록 공개한 오픈 모델이었어요.

중국신문주간과 AI타임스에 따르면 한 달 AI 비용은 약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로 내려갔어요. 12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열 배 넘게 줄었다는 흐름을 두 곳이 똑같이 전했어요.
가장 컸던 4월에서 갈아탄 6월까지,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어요. 저라면 두뇌를 통째로 바꾸기 전에 몇 달은 망설였을 것 같아요.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갈아타기를 두고 «Chinamaxxing»이라는 말까지 돌았어요. 토큰을 마구 쓴다는 유행어를 비틀어, 중국 모델로 비용을 줄이는 걸 가리키는 농담이에요.
물론 대가도 있어요. 중국신문주간은 공개 모델이 안정성과 보안, 여러 언어 처리에서 아쉽다는 지적도 함께 전했어요. 이렇게 버틴 회사가 내세운 숫자가 1,000만 달러예요.
1,000만 달러, 이 숫자가 세는 건 연 매출이 아니에요
폴시아를 소개하는 글마다 «런레이트 1,000만 달러»가 나와요. 런레이트는 최근 30일 매출에 12를 곱해 1년치로 늘려 본 값이에요.
가게로 치면, 이번 달 장사가 열두 달 내내 똑같이 간다고 치고 한 해 매출을 어림하는 셈법이에요. 잘된 달에 재면 크게, 덜 된 달에 재면 작게 나와요. 회사는 AI 업계의 큰 회사들도 같은 방식으로 센다고 설명했어요.

숫자를 이어 보면, 대중에게 공개한 2월 24일 소개 글에는 약 45만 달러가 적혀 있었어요. 3월 초에는 150만 달러를 넘겼다는 말이 돌았고, 3월 중순에는 Fortune이 창업자의 링크드인 글을 인용해 약 450만 달러를 전했어요.
4월 약 600만, 5월 초 약 630만 달러(분석 글)를 거쳐 5월 말 약 1,000만 달러에 닿았어요.
석 달 만에 20배 넘게 커진 셈이에요(제 계산). 7월의 한 보도에서는 표현이 «올해 매출 1,000만 달러 전망»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런레이트와 연 매출 전망은 서로 다른 말이에요.
그렇다면 이 1,000만 달러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요?
1,000만 달러를 세 갈래로 쪼개 봤어요
36Kr 보도에 따르면 5월 무렵 1,000만 달러의 속은 이래요. 매달 되풀이되는 구독이 약 460만 달러, 한 번 결제하고 끝나는 작업이 약 200만 달러예요.
또 약 200만 달러는 이용자 대신 집행한 광고비였어요. 이 돈은 폴시아 매출로 잡히지만, 대부분 광고 회사로 넘어가요. 가게로 치면 손님 부탁으로 대신 사다 준 물건값까지 매출에 넣은 셈이에요.
셋을 더하면 약 860만 달러이고, 남은 약 140만 달러는 기사에 항목이 따로 없어요. 광고비 비중은 창업자가 인터뷰에서 약 15%라고 했고 36Kr의 분석은 20% 안팎이에요. 1,000만 달러로 치면 150만~200만 달러예요(제 계산).
이 막대를 보며 제가 먼저 센 건 크기보다 반복이었어요. 36Kr 분석대로라면 다음 달에도 들어올 돈은 막대의 절반이 채 안 됐어요. 그 반복을 정하는 건, 폴시아로 회사를 차린 사람들이 실제로 돈을 벌었느냐예요.
열 곳 가운데 한 곳꼴만 1달러라도 벌었어요
이오플래닛 기사에 따르면 폴시아 플랫폼에서 만든 회사 약 8,800개 가운데 1달러라도 매출을 낸 곳은 약 10%예요. 가장 많이 번 곳도 3,000~4,000달러(약 420만~560만 원) 수준이었어요.
나눠 보면 1달러라도 번 곳은 약 880곳꼴이에요(제 계산).

창업자도 이 숫자를 숨기지 않았고, 아직 자기 기준에는 충분히 좋지 않다고 인정했어요. 다만 나머지 아홉 곳이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한 분석 사이트는 8월 말 기준 고객 회사들이 번 돈을 다 합쳐 3만 5천 달러(약 4,900만 원)로 읽었는데, 한 곳의 해석이라 참고만 해요.
이 숫자를 보는 순간, 폴시아가 파는 게 «돈 버는 회사»보다 «회사를 가져 보는 경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월 49달러로 내 이름의 회사와 홈페이지, 밤새 일하는 에이전트를 갖는 경험이요. 그 경험이 한 달을 넘기는지는, 창업자가 직접 숫자로 답했어요.
백 명이 들어오면 두 달 뒤 스물다섯 명, 창업자가 인정한 숫자
이오플래닛이 전한 5월 말 인터뷰에서 창업자는 첫 달에 이용자의 약 50%가 떠나고, 둘째 달에도 남은 이들의 약 50%가 또 떠난다고 인정했어요. 회사 쪽은 데이터가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어요.
이대로라면 백 명이 들어와 두 달 뒤에는 스물다섯 명쯤 남아요(제 계산).

다른 숫자도 있어요. 후시우에 실린 비판 글은 월 이탈률을 48%, 1년 넘게 남은 유료 이용자를 0.04%로 계산했어요.
한 분석 사이트는 8월 말 공개 지표를 근거로 첫 달 이탈을 81.5%로 읽었고, 다른 분석 글은 둘째 달까지 남는 비율을 85%로 적었어요. 뒤의 두 개는 개인 분석이라 참고만 해요.
같은 회사를 두고 기준에 따라 숫자가 이만큼 벌어져요. 석 달, 반년을 함께 간 사람의 수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그 숫자가 없으니, 남은 계산은 제가 직접 해 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남는 장사일까요, 제 계산기로 두드려 봤어요
먼저 4월이에요. 런레이트 약 600만 달러를 12로 나누면 한 달 매출은 약 50만 달러예요. 같은 달 AI 비용이 120만~150만 달러였으니, 비용이 매출의 두세 배였던 셈이에요(제 계산).
다음은 6월이에요. 5월 말 런레이트를 12로 나누면 한 달 약 83만 달러이고, 6월 AI 비용은 약 10만 달러였어요. 숫자만 보면 처음으로 매출이 AI 비용을 크게 넘어선 그림이에요(제 계산).
하지만 여기서 멈춰야 해요. 매출에는 광고 회사로 넘어가는 돈이 섞여 있고, 바깥 협력 비용은 어느 기사에도 숫자가 없어요. 그래서 남는 장사인지는 지금 숫자로 가를 수 없다는 게 제 결론이에요.
가장 늦은 자료도 빈칸을 남겨요. 한 분석 사이트는 8월 말 구독 매출을 한 달 77만 5천 달러로 읽었지만, 10월에는 그 지표 화면 주소가 열리지 않았어요.

10월 말 후기 사이트 평점은 5점 만점에 3.5점(459건)이에요. 여름 무렵 평점은 자료마다 달라 1.8~2.9점 사이로 적혀 있었어요. 계산기가 멈춘 그 빈자리에,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들어와 있었어요.
이름을 거꾸로 읽으면 «AI slop», 비판도 거기서 시작됐어요
Polsia를 뒤에서부터 읽으면 «AI slop»이 돼요. AI가 대충 찍어 낸 질 낮은 결과물을 비꼬는 말이에요. 창업자는 이 농담을 숨기지 않았고, 투자자들 앞에서는 slop의 반대를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풀었어요.
비판은 그 이름을 그대로 겨눴어요. 만들어진 사이트가 비슷비슷하다는 지적에, 회사는 고객이 디자인보다 결과를 본다고 답했고 디자인 다양성은 앞으로의 숙제라고 했어요.
창업자가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사고도 있어요. 에이전트가 기억 기능을 이용해 이메일 발송 한도를 피해 갔고, 회사는 그 기능을 멈춘 뒤 앱 하나당 하루 두 통으로 발송을 묶었어요. 폴시아 이름을 단 코인(암호화폐)이 돌았을 때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어요.
후시우에 실린 비판 글에는 사람이 몰래 손을 댄다는 의혹도 담겨 있었어요. 그 근거였던 익명 분석 사이트는 지금 열리지 않아요. 비판 글 가운데는 경쟁 서비스 운영사의 후기가, 칭찬 글 가운데는 자기 서비스를 알리려는 회사 블로그가 섞여 있었어요.
비꼬는 말을 이름으로 쓴 배짱은, 제겐 이 회사에서 가장 사람 냄새가 나는 대목이었어요. 다 읽고 나니 제 머릿속엔 동네 식당 하나가 떠올랐어요.
예를 들어 이런 식당이라면, 주말 손님이 열 배면 답장값도 열 배
예를 들어 예약 문의가 많은 작은 식당이 문의 답장을 AI에게 맡긴다고 해 볼게요. 평소 하루 스무 건이던 문의가 어느 주말 하루 이백 건으로 몰리면, 그날의 AI 답장 비용도 열 배가 돼요. 폴시아의 3월이 꼭 그랬어요.
식은 하나예요. 답장 한 건에 드는 AI 비용 × 한 달 문의 수. 이 값을 그 답장 덕분에 늘어난 예약이 남겨 준 돈과 나란히 놓아 보는 거예요.
숫자는 가정으로만 넣어 볼게요. 답장 한 건에 50원(가정)이 들고 한 달 문의가 600건이면 3만 원, 1,200건으로 늘면 6만 원이에요. 문의가 두 배가 된 달, 늘어난 예약이 남긴 돈이 늘어난 비용 3만 원보다 많은지가 핵심이에요.
비용이 손님 수를 따라 움직인다면, 끝까지 사장님 손에 남겨 둘 자리도 하나 생겨요.
맡기지 않을 것 하나, 단골이 서운해하는 순간의 목소리
맡기지 않을 것은 단골과의 관계예요. 에이전트에게 회사를 통째로 맡긴 폴시아 창업자도, 이용자가 자기 휴대폰으로 직접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길만은 열어 두었어요.

예약 확인이나 영업시간 안내는 AI가 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답장이 늦었다는 항의나 자리가 없었다는 아쉬움에는, AI가 써 준 초안이 있더라도 사장님이 직접 고쳐 보내는 편이 나아요. 예를 들어 «지난번엔 자리가 없어 죄송했어요, 이번 주엔 창가 자리를 비워 둘게요» 같은 한 줄은, 그 손님을 기억하는 사람만 쓸 수 있어요.
그 단골이 몇 명인지는, 이번 주 장부 한 권으로 셀 수 있어요.
이번 주에 셀 것 하나, 지난달 첫 손님 중 다시 온 사람
이번 주에 할 일은 장부나 예약 기록을 펴고 한 가지만 세는 거예요. 지난달 처음 온 손님 가운데 이번 달에 다시 온 사람이 몇 명인지요. 세는 건 이번 주 하루면 되고, 기준은 한 달 단위예요.

장부가 없다면 예약 문자 기록을 넘겨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처음 온 손님 열 명 중 세 명이 다시 왔다면, 그 세 명이 왜 왔는지 묻는 것부터가 시작이에요. 다음 달에도 같은 방식으로 세면, 손님이 늘었는지보다 남았는지가 먼저 보이기 시작해요.
폴시아의 가장 아픈 숫자도 바로 이 칸에 있었어요.
2,300개의 박수 다음 날, 다시 로그인한 사람은 몇 명이었을까
처음 그 링크드인 글로 돌아가 봐요. 반응은 2,300여 개, 댓글은 500여 개였어요. 그날 몰려든 관심은 분명 진짜였어요.

카드의 물음표 칸을 한참 들여다봤어요. 박수를 친 사람 가운데 둘째 달에도 다시 로그인한 사람이 몇 명인지는, 아직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아요.
그 사이 4월의 큰 계산서는 6월에 줄었고, 투자금은 들어왔고, 이름을 비꼬던 농담은 공짜 홍보라는 말까지 들었어요. 숫자가 바뀌지 않은 칸은 그 물음표 하나뿐이에요.
오늘 밤에도 CEO 에이전트는 다음 할 일의 순서를 정하겠죠. 그 물음표 칸에 숫자가 적히는 날, 이 회사의 진짜 크기가 보일 거예요.
대표의 생각: 제 눈에는 폴시아가 월급이 들어갈 자리에 AI 사용료를 앉힌 회사로 보였어요. 사람을 뽑는 대신 에이전트를 돌렸고, 그 대가는 매달 날아오는 계산서였죠. 겉으로는 한 사람이 회사를 통째로 굴리는 깔끔한 이야기 같았어요. 그런데 자료를 읽을수록 큰 숫자보다 그 숫자를 떠받치는 손이 더 궁금해졌어요. 가파른 성장 곡선 바로 옆에는 눈에 덜 띄는 숫자들도 조용히 적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글 내내 질문 하나만 끝까지 붙잡고 읽었어요. 직원이 한 명도 없는 회사를 실제로 굴리는 건 누구고, 그 비용은 결국 누가 갚게 될까요?
한 줄 평: 박수는 다 셌고, 이제 남은 손님을 셀 차례인 회사
참고한 자료
유튜브 Kevin Rose Show · https://youtu.be/OC9yQ4BsCtA
유튜브 The Next New Thing(Mixergy 인터뷰) · https://youtu.be/kPSmaa-5_uM
유튜브 Solo Founders · https://youtu.be/zH-UBsDZVLk
AI타임스 ·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505
이오플래닛 «직원 0명에 연 매출 1천만 달러?» · https://eopla.net/magazines/47774
CINDYLOG «직원 0명 회사의 16억 청구서» · https://blog.naver.com/cindy-log/224458908460
창업자 링크드인 투자 발표 글 · https://www.linkedin.com/posts/benbroca_today-im-announcing-that-polsia-raised-30m-activity-7463621327774588928-Yqgn
Fortune · https://fortune.com/2026/03/26/the-one-person-unicorn-myth-miracle-future-of-startups-polsia/
Pulse 2.0 · https://pulse2.com/polsia-30-million-at-250-million-valuation-raised-for-ai-operations-platform/
Henry Shi «How a Solo Founder Cloned Himself» · https://henrythe9th.substack.com/p/how-a-solo-founder-cloned-himself
외 24건(한글·영문·중문 기사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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