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톤보리 글리코 간판 야경, 11월 말 내려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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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 글리코 간판 야경, 11월 말 내려가기 전

11월 말에 내려가는 글리코 간판

도톤보리 글리코 간판이 이번 11월 말에 내려가요. 에자키 글리코가 2026년 10월 14일에 알린 소식이에요. 지금 걸려 있는 여섯 번째 간판은 11월 말까지만 걸리고, 12월부터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요.

일곱 번째 간판은 2027년 봄에 나올 예정이에요. 회사 발표를 전한 일본 언론 보도와 타임아웃 도쿄 오사카판 기사로 확인했어요.

달리는 사람이 두 팔을 번쩍 드는 골인 포즈는 새 간판에서도 이어진다고 회사가 밝혔어요. 그래도 지금 모습 그대로의 간판은 한 달도 안 남았어요. 타임아웃 도쿄 기사에는 지금 간판을 11월 30일 월요일까지 볼 수 있다고 적혀 있고, 이 글을 올린 11월 4일부터 세면 26일이 남았어요.

올해 2월 목요일 저녁, 남편과 함께 걸은 밤길을 사진으로 따라가 볼게요. 사진은 남편이 찍었어요. 사진 시각으로 보면 붉은 산문에서 강가와 관람차 아래를 지나 간판 앞까지 이십 분이 채 안 걸렸어요.

도톤보리 강가를 따라 걷는 길

밤의 붉은 산문

6시 19분에 찍은 문이에요. 문 옆 돌기둥에 法案寺南坊(호안지 미나미노보)라고 새겨져 있어요. 붉은 문은 닫혀 있고 앞에 안전콘이 두 개 놓여 있어요. 왼쪽에는 회색 담이 길게 이어지고 비닐봉지를 든 사람이 지나가요. 어두운 골목에서 붉은 지붕이 유난히 눈에 띄어요.

소 머리 선수가 달리는 광고판과 강

강가로 나왔어요. 건너편 건물에 소 머리를 한 근육질 선수가 가슴에 326번을 달고 달리는 그림이 크게 걸려 있어요. 글리코 간판과 포즈가 닮았지만 다른 광고예요. 그림 위에 道頓堀 みつる라는 글자가 보여서 소고기 야키니쿠 가게 광고로 보여요.

강 건너 건물과 다리

강 양쪽으로 물가를 따라 걷는 길이 이어져 있어요. 도톤보리 리버워크라고 불러요. 오사카관광국 소개로는 에비스바시에서 닛폰바시까지와 미나토마치 구간을 합쳐 600미터가 열려 있어요. 가까운 역은 오사카 메트로 난바역, 긴테쓰와 난카이의 난바역이에요.

난간 아래로 조명이 줄지어 있고 바닥도 은은하게 밝아서 어두운 강가인데도 걷기에 불편하지 않아요. 강폭이 넓지 않아 건너편 가게 간판까지 한 장에 다 들어와요.

불빛이 비친 강물과 건너편 건물

6시 31분에 찍은 세로 사진이에요. 앞쪽으로 난간이 비스듬히 지나가고 물에 비친 불빛이 번져 있어요. 맞은편 둑을 따라 붉은 등이 줄지어 달려 있고,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노란 우산이 접혀 있어요.

건물에 붙은 노란 관람차

돈키호테 도톤보리점에 붙은 노란 관람차 에비스타워예요. 2005년에 생겼다가 2008년에 멈췄고, 2018년 1월에 리뉴얼해서 다시 돌기 시작했어요. 한 바퀴가 15분쯤 걸려요. 건물 앞면에는 에비스 인형 장식이 크게 붙어 있어요.

에비스는 강가 길의 시작점인 에비스바시 이름에도 쓰이는 말이에요. 사진에는 철골과 인형만 보여서 이날 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지금도 타는지는 가기 전에 확인하세요.

글리코 간판 앞에서

간판 앞에서 올려다본 광고판 거리

6시 35분, 간판 앞에 섰을 때 고개를 들면 보이는 광고판 거리예요. 사람이 많아서 아래쪽은 잘라 내고 위쪽만 남겼어요. 왼쪽 위 가장자리에는 파란 대형 화면이 걸쳐 있고, 가운데 아래에는 글리코 간판이 보여요.

간판이 처음 생긴 건 1935년이에요. 창업자 에자키 리이치가 이 자리에 네온탑을 세운 게 시작이에요. 지금 걸린 간판은 2014년에 달기 시작한 여섯 번째예요.

가까이서 본 글리코 간판

빨간 해를 뒤로하고 두 팔을 든 달리는 사람이 가운데에 있어요. 맨 위의 Glico 로고는 빨간 필기체예요. 가슴에 グリコ라고 적혀 있고, 위쪽에는 すこやかな毎日、ゆたかな人生이라는 글귀가 있어요. 배경은 파랑과 보라 물결 무늬 LED예요.

크기는 세로 약 20미터, 가로 10.38미터예요. LED 칩은 14만 3,976개이고, 해가 진 뒤부터 밤 12시까지 불이 켜져요. 마지막 날인 11월 30일에도 밤 12시에 불을 끄고, 12월 1일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해요.

왼쪽에는 유키지루시 메구밀크 창업 100주년 광고판, 오른쪽에는 친타이 광고판이 붙어 있어요.

간판 하나만이 아니라 이 광고판들이 같이 만드는 풍경이에요. 다만 옆 광고판은 2월에 걸려 있던 것이라 지금은 다른 광고가 걸려 있을 수 있어요.

간판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

좀 더 가까이 가서 올려다본 사진이에요. 광고판이 위아래로 겹쳐 보여요. 아래쪽에 선 사람들 얼굴이 걸려서 그 부분은 잘라 냈어요. 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은 시간은 2분쯤이라, 사진 한 장 남기려고 가는 길이라면 강가 길까지 합쳐도 이십 분이면 충분해요.

보러 가기 전에

불이 켜진 모습을 보려면 해가 진 뒤에 가세요. 낮에는 불이 꺼진 간판이 보이니까요. 사진을 찍는다면 간판 오른쪽 아래에서 올려 찍을 때 친타이 광고판까지 같이 들어와요.

밤 사진은 흔들리기 쉬우니 난간이나 기둥에 팔꿈치를 대고 찍으면 안정돼요. 목요일 저녁에도 간판 아래에 사람이 많이 서 있었으니 주말에는 더 붐빌 거예요. 간판을 정면에서 담고 싶다면 사람이 몰리기 전에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게 좋아요.

이날 걸음은 간판 앞에서 끝나지 않고 북쪽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로 이어졌어요. 그 길은 이틀 전 올린 글에 담았어요. 12월 이후 공사 중에 이 자리가 어떻게 보이는지는 제가 아직 몰라요. 그래서 이 글은 간판이 걸려 있는 11월 안에 가실 분을 위해 썼어요.

간판을 보고 나서 저녁 먹을 곳까지 정해 두고 가면 사람 사이에서 헤매는 시간이 줄어요. 사진은 2월 저녁이라 두꺼운 외투를 입은 사람이 많아요. 11월 말 밤바람도 쌀쌀할 수 있으니 겉옷을 챙기세요. 사람이 워낙 많은 곳이니 가방은 앞으로 메고, 길 한가운데서 오래 서서 사진을 찍지는 마세요.

강가 길은 난간이 있어도 사람 사이에서 떠밀리기 쉬우니, 아이와 함께라면 손을 꼭 잡고 걸으세요. 지금 모습의 간판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이번 달이 마지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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