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사 인사 이타다키마스·고치소사마 뜻과 문화, 오사카 간코스시 가족 저녁 초밥·자루소바·우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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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쏘예요.
일본에서는 밥을 먹기 전에 「いただきます(이타다키마스)」, 다 먹고 나서 「ごちそうさまでした(고치소사마데시타)」라고 해요. 한국말로는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쯤으로 옮기지만 말에 담긴 뜻은 조금 달라요. 오사카 간코스시에서 찍은 저녁 한 상을 보면서, 이 두 마디의 뜻과 유래부터 먼저 알려 드릴게요.
일본 식사 인사 이타다키마스 뜻,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
농림수산성 홈페이지의 일본 음식 문화 코너는 「いただきます」를 요리의 재료가 된 자연의 은혜에 감사하는 말이라고 설명해요. 같은 코너에서 「ごちそうさま」는 요리를 만든 사람만이 아니라 쌀과 채소를 기른 사람, 물고기를 잡는 사람까지,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손을 보탠 모두에게 하는 감사로 소개돼요.
글자를 풀어 보면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요. いただく(頂く)는 원래 사람의 머리 꼭대기, 곧 「いただき」에 물건을 올린다는 뜻이었어요. 윗사람에게서 물건을 받을 때 높이 받들어 공손함과 감사를 보이던 몸짓이 «받다»의 겸양어가 됐고, 신이나 귀한 분 앞에서 음식을 받아 먹을 때도 같은 말을 썼어요. 일본 국어사전 해설에도 이 풀이가 실려 있지만,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어서 아직 정설은 없다고 적혀 있어요.
ごちそう는 한자로 御馳走라고 써요. 馳走는 본래 «달리다, 분주히 뛰어다니다»라는 뜻이에요. 손님에게 내놓을 음식을 마련하느라 이곳저곳 뛰어다니던 모습에서 «정성 들인 대접»이라는 뜻이 나왔고, 중세 끝 무렵부터 근세 초에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으로도 쓰였어요. 거기에 높임의 ご와 さま가 붙어 식후 인사가 됐어요. 식사 전의 いただきます가 «받는 쪽의 겸손»이라면, 식사 후의 ごちそうさま는 «차려 준 쪽을 높이는 말»인 셈이에요.
오늘의 일본어, 식사 인사에 담긴 감사를 한 문장으로
「食事のあいさつは、作ってくれた人への感謝にとどまらず、食材を育んだ自然の恵みへの感謝をも表している。」
읽는 법은 «쇼쿠지노 아이사츠와, 츠쿳테 쿠레타 히토에노 칸샤니 토도마라즈, 쇼쿠자이오 하구쿤다 시젠노 메구미에노 칸샤오모 아라와시테이루»예요. 뜻은 «식사 인사는 만들어 준 사람에 대한 감사에 그치지 않고, 식재료를 길러 낸 자연의 은혜에 대한 감사도 나타낸다»예요.
이 문장의 중심은 JLPT N1 문법인 〜にとどまらず(~에 그치지 않고)예요. 범위가 한 곳에서 더 넓은 곳으로 번진다는 느낌이라 책이나 신문, 발표처럼 격식 있는 글에서 어울려요. 食材는 식재료, 育む는 길러 내다, 恵み는 은혜라는 낱말이에요. 친구에게 말할 때는 「作ってくれた人だけじゃなくて」처럼 훨씬 부드럽게 풀어 써요.
비슷한 표현도 두 가지 적어 둘게요. 「作ってくれた人のみならず」는 «만들어 준 사람뿐 아니라»로, 〜にとどまらず보다도 딱딱한 글말이에요. 「作ってくれた人だけでなく」는 같은 뜻을 일상에서 쓰는 말이에요.
간코스시 가족 저녁, 쟁반 하나에 담긴 한 상
간코스시는 일본어로 がんこ寿司(간코 스시)라고 써요. 신문 보도에 따르면 1963년 오사카의 십삼(十三)에서 4평 반쯤 되는 작은 초밥집으로 시작했고, 당시 초밥집이 값을 «시가»로 받는 게 보통이던 때에 재료마다 값을 가게 앞에 써 붙였다고 해요. 첫 장은 쟁반 위에 모둠 초밥과 작은 접시, 계란찜 그릇, 붉은 뚜껑 국그릇이 올라온 한 상이에요. 계란찜은 일본어로 茶碗蒸し(차완무시)라고 불러요.

어린이 세트 같은 구성의 접시도 한 상에 있었어요. 푸른 무늬 접시에 크로켓과 감자튀김, 샐러드가 담기고, 옆에 우동과 하얀 디저트 그릇이 놓였어요. 붉은 상자에는 계란말이 초밥과 연어, 참치 초밥이 보여요. 초밥은 寿司(스시), 우동은 うどん(우동), 튀김은 揚げ物(아게모노)라고 읽어요.

식사 인사 한 번에 들어 있는 세 가지 いただく
쇼가쿠칸이 운영하는 일본의 육아 정보 사이트에는 「いただきます」에 세 가지 いただく가 들어 있다고 풀이한 글이 있어요. 하나는 만든 사람이 시간과 마음을 들여 차린 요리를 받는다는 뜻이에요. 다음은 채소나 고기 같은 식재료의 생명을 받는다는 뜻이고, 마지막은 기르고 나르고 파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식탁에 닿은 음식을 받는다는 뜻이에요. 같은 글은 어린아이에게 «생명»을 너무 세게 강조하면 먹는 일 자체를 겁내는 아이도 있으니, 음식이 몸을 키우고 힘을 주는 «영양»이라고 풀어 주라는 조언도 달았어요.
농림수산성 쪽 설명은 식사 인사를 가르치는 방법도 알려 줘요. 아이들은 처음에 부모나 선생님 말을 따라 외워서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말에 뜻이 있고 마음을 담는 이유가 있다는 걸 알려 주는 것이 식육(食育)이라고 해요. 무를 한 개 통째로 쓰는 요리를 예로 들어, «정성껏 키워 준 사람을 생각하면 낭비할 수 없지»라고 말을 건네면 もったいない(못타이나이, 아깝다)와 «소중히 먹는다», «감사한다»가 저절로 아이에게 닿는다고 해요. 식사 인사는 말 한마디이기 전에 가르치는 방식이 따로 있는 문화예요.
자루소바와 텐동, 먹기 전에 한마디
자루소바는 차갑게 식힌 메밀국수를 접시에 올려 쯔유에 찍어 먹는 메뉴예요. 사진에는 김을 가늘게 올린 소바와 짙은 쯔유가 담긴 작은 그릇, 송송 썬 파가 보여요. 일본어로는 ざるそば(자루소바)라고 써요.

다음은 텐동(天丼)이에요. 새우튀김이 그릇 밖으로 길게 삐져나왔고 김이 올라가 있어요. 곁에 붉은 칠기 국그릇과 작은 접시 반찬이 같이 놓였어요. 젓가락을 들기 전에 「いただきます」 하고 시작하면, 일본 식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첫 순서가 돼요.

일본 식탁에서 젓가락으로 하면 안 되는 것
식사 인사 다음으로 일본 식탁 문화에서 크게 보는 것이 젓가락 예절이에요. 일본을 소개하는 사이트 nippon.com은 일본의 젓가락이 신께 음식을 차려 올리던 데서 시작됐다고 설명해요. 그래서 젓가락질에 의식 같은 면이 남았다는 이야기예요. 가장 크게 꺼리는 건 밥에 젓가락을 꽂는 立て箸(타테바시)예요. 돌아가신 분께 올리는 베갯밥(枕飯)이 밥그릇에 젓가락을 세워 꽂는 데서 온 금기예요. 젓가락으로 음식을 건네받는 箸渡し(하시와타시)도 장례에서 뼈를 줍는 모습을 떠올리게 해서 피해요.
어린이 접시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 초밥은 새우와 참치 두 점이고, 크로켓 접시와 우동이 곁들여졌어요. 알레르기가 있는 재료가 있으면 주문하기 전에 이렇게 말해 두세요. 「アレルギーがあります」, 읽는 법은 «아레루기가 아리마스», 뜻은 «알레르기가 있어요»예요.

직원이 쟁반을 상 위에 올려 주는 장면이에요. 얼굴이 나오지 않게 넉넉한 소매의 일본식 유니폼과 쟁반만 담았어요. 받을 때는 가볍게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아리가토 고자이마스)」 한마디면 충분해요.

상 전체를 옆에서 본 사진이에요. 앞쪽에 자루소바 그릇이 놓이고, 뒤쪽 쟁반에 어린이 접시와 우동이 보여요. 젓가락은 상 위에 눕혀 놓여 있고, 자리마다 작은 접시가 같이 올라가 있어요.

마지막은 처음 상을 받았을 때의 모습이에요. 크로켓과 감자튀김, 우동, 초밥이 한 쟁반에 가득 올라 있어요.

「いただきます」 한마디만 챙겨 가도 일본 식탁에서는 충분해요. 아이와 함께라면 알레르기 문장 하나, 그리고 젓가락을 밥에 꽂지 않는 것만 더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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